[어저께TV] '엔젤아이즈' 구혜선, 新 눈물의 여왕의 탄생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04 08: 01

새로운 눈물의 여왕이 탄생했다. 사랑에 아파하며 흘리는 구혜선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는 것. 구혜선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구혜선은 SBS 주말드라마 '엔젤 아이즈'에서 소방서뿐 아니라 인근 병원들에서도 알아주는 열혈 구급대원 윤수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는 가슴 깊숙이 묻어둔 첫사랑 박동주(이상윤 분)이 등장으로 평화로웠던 일상에 복잡함을 느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엔젤 아이즈' 7회에서는 동주와 수완이 원치 않은 이별 후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12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 동주와 수완. 하지만 동주는 수완의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분)이 수완과 떨어질 것을 요구하기도 해 어쩔 수 없이 다시 미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동주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에 수완은 연신 "가지마"를 외치며 눈물만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겹게 떠나 보내는 수완의 모습은 한없이 애처롭고 안타까웠다. 수완은 큰 두 눈에서 흘러내기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을 표현했다. 어렵게 만난 사랑이 너무 쉽게 떠나는 상황이 믿기 않은 모습이었다. 서럽게 울며 감정을 표출하는 구혜선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도 찡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떠난 동주를 잊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갔다. 수완은 동주가 너무 그리워 천문대를 찾았다. 추억에 젖어 든 수완은 금새 동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수완이 "보고 싶다"고 되뇌던 찰나 동주가 앞에 나타나 수완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수완은 "어쩌라고 왔어. 왜 왔어. 너 그냥 갔잖아"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극 중 구혜선은 표정만으로 슬픔과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동주를 그리워할 때는 소리 없이 조용한 눈물만 흘리지만, 동주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폭발할 때는 소리 내어 엉엉 울기도 한다. 눈물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고 있는 구혜선의 연기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수완에게 쉽게 감정이입 하게 된다. 구혜선의 물오른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
구혜선은 지난 2011년 3월 종영한 SBS '부탁해요 캡틴'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과거 구혜선에게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엔젤 아이즈'에서는 논란을 잠재울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수완이라는 캐릭터가 구혜선의 몸에 꼭 들어맞았다. 덕분에 그는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는 수완에게 몰입해 순간순간 폭발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구혜선이 수완을 끝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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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아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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