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5)이 선발 출장한 카디프 시티가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카디프는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뤘던 카디프는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됐다.

실낱 같은 승격 희망을 이어갔던 카디프는 이날 패배로 승점 30에 머무르며 최종전인 첼시전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을 확정지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점 35를 기록하면서 잔류 꿈이 무산됐다.
카디프는 지난해 12월 말키 매케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김보경은 지난 선덜랜드전서 결장한 뒤 이날 선발 출격해 프레이저 캠벨, 윌프레드 자하, 조던 머치 등과 함께 카디프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을 소화한 뒤 크레이그 벨라미와 바통을 터치했다.
카디프는 전반 6분 캠벨의 시저스 킥이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뉴캐슬은 전반 18분 무사 시소코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솔라 아메오비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시소코에게 공대를 강타하는 중거리 슈팅을 허용한 카디프는 전반 29분 자하가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카디프는 후반 들어서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0분 문전 앞에서 켄와인 존스의 슈팅이 팀 크룰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도 파브리시오 콜로치니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카디프는 이후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도리어 후반 42분 로익 레미에게 추가골, 추가시간 스티븐 테일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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