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줄부상 소식에도 손흥민(22, 레버쿠젠)은 ‘붙박이 주전’의 위용을 자랑했다.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은 3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홈팀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58점이 된 레버쿠젠은 리그 4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팀의 측면공격수로 변함없이 선발로 나왔다. 류승우(21)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27분 에렌 데르디요크의 패스를 받은 곤살로 카스트로가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전반 36분 엠레 칸이 추가골을 뽑은 레버쿠젠은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78분만 소화한 뒤 시드니 샘과 교체됐다. 평소보다 컨디션이 떨어진 손흥민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을 10일 베르더 브레멘전으로 미뤘다.
비록 부진했지만 주전으로 나선 손흥민의 꾸준함은 돋보였다. 최근 태극전사들의 줄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구자철은 허리부상으로 결장했다. 박주호와 박주영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지동원은 교체로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현재 유럽 빅리그에서 매 경기 꾸준히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의 뛰어난 체력과 남다른 자기관리는 해외파 중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브라질 월드컵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태극전사들의 몸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다. 손흥민이 건강하게 분데스리가를 마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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