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EPL 코리안리거, 3시즌 연속 강등 맛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04 01: 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이 지난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김보경(25)의 카디프 시티가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카디프는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김보경은 선발 출격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이로써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뤘던 카디프는 EPL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됐다.

실낱 같은 승격 희망을 이어갔던 카디프는 이날 패배로 승점 30에 머무르며 최종전인 첼시전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을 확정지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점 35를 기록하면서 잔류 꿈이 무산됐다.
카디프는 지난해 12월 말키 매케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지만 결국 잔류 꿈이 수포로 돌아가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33, PSV 아인트호벤)과 윤석영(24, QPR)이 강등의 철퇴를 피하지 못했다. 당시 QPR은 시즌 초반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한 뒤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단과 불협화음을 낸 끝에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QPR은 올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며 한 시즌 만에 승격을 꿈꾸고 있다.
EPL 코리안리거의 비운은 2011-2012시즌에도 있었다. 이청용(26)의 현재 소속팀인 볼튼은 당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에 승점 1점이 뒤지며 잔류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볼튼은 이후 EPL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14위에 머무르며 승격 꿈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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