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에릭이 웃는다…그 까닭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04 05: 59

‘불운의 아이콘’ 에릭 해커(31, NC)가 웃는다. 지난해 통틀어 4승을 거둔 에릭은 올 시즌 벌써 3승째를 따냈다. 특히 평균자책점 3.63에도 11패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에릭이다.
에릭은 3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패 없이 3연승이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4승 11패를 기록했던 에릭은 6경기 만에 지난해 거둔 승수의 75%에 해당하는 3승을 챙겼다. 에릭의 평균자책점은 지난 시즌 3.63에서 올 시즌 현재 3.28로 비슷하다. 득점 지원이 조금 올랐다.
에릭은 지난 시즌 경기 당 득점지원이 2.5점이었다. 에릭이 선발 등판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이 그에게 지원했던 점수다.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두 차례에서는 단 한 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타선이 1점만 뽑은 경기도 8경기에 달했다. 2득점 지원 이하 경기가 14경기에 달했다.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50%가 넘는 수치.

올해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릭의 경기당 평균 득점 지원은 3.2점이다. 특히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3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27일 마산 두산전과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각각 5점과 6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에릭이 5점 이상 지원받은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하다. 벌써 두 차례 대량 득점을 지원 받은 것.
6차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아직 패가 없는 이유도 역시 타선에 있다. 에릭은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했다. 5회까지 에릭이 지원받은 점수는 3점이었고 패전에 몰렸다. 하지만 에릭이 내려가고 타선이 6회만 4점을 뽑아내며 에릭의 패를 막았다. 이날 NC는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8-7로 이겼다.
에릭은 3일 현재 3승 평균자책점 3.28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지난해처럼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6경기 만에 에릭이 3승을 챙긴 것은 타선 덕분이다. 에릭의 패도 타선이 막았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에릭은 더 이상 불운의 아이콘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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