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걸린 남녀부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안개 정국이다. 남자부는 웰컴론이 우승에 가장 가깝고 여자부는 서울시청이 단독 선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리그 우승승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 웰컴론이냐, 두산이냐
총 5팀이 리그를 벌인 남자부는 마지막 1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웰컴론, 두산, 충남체육회 3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챔피언결정전은 야구로 치면 포스트시즌이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단판승부)와 챔피언전(3전2선승제)으로 나뉘며 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대 남자부 선두는 웰컴론이다. 웰컴론은 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3라운드 상무와의 경기에서 29-19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1무 2패, 승점 17점을 기록한 웰컴론은 두산(8승 3패, 승점 16)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제 웰컴론은 승점 1점만 더 보태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두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다 해도 올해 팀간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혹은 두산이 오는 5일 열리는 충남체육회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 웰컴론은 6일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손 대지 않고 코 푸는 셈이다.
하지만 두산이 충남을 이기면 웰컴론은 인천을 상대로 반드시 비기거나 승리해야 한다. 웰컴론은 올해 인천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 중이지만 가장 최근 경기가 25-25로 비겨 치열하게 치렀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러 모로 보나 웰컴론이 우승할 확률이 높지만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과연 웰컴론이 최초로 챔피언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6연패 달성을 노리는 두산 왕조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서울시청이냐, 원더풀 삼척이냐
남자부보다 3팀이 더 많은 총 8팀이 리그를 벌인 여자부 역시 마지막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시청, 원더풀 삼척, 인천시청, 컬러풀 대구 4팀이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준플레이오프(단판승부), 플레이오프(단판승부), 챔피언전(3전2선승제)으로 나뉘며 역시 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여자부는 현재 서울시청이 단독 선두다. 서울시청은 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인천시청과의 경기에서 27-27로 비겼다. 11승 1무 1패, 승점 23점이 된 서울시청은 2위 원더풀 삼척(10승 1무 2패, 승점 21)에 승점 2차를 벌려 놓은 상태라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이 오는 6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가 2위 삼척이란 점이다. 물론 서울은 삼척에 패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삼척이 서울을 이기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1라운드에서 22-18로 이겨 놓아 팀 간 전적, 팀 간 골득실차, 팀 간 골 다득점, 전 경기 골 득실차, 전 경기 골 다득점, 추첨 순으로 따져 볼 때 5점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된다.
삼척은 서울을 최소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한 번 흐름을 가져가면 무섭게 몰아붙이는 핸드볼 종목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동시에 삼척은 패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전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진 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래저래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는 흥미롭다.
과연 오는 15일 챔피언전 1차전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그 우승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시즌 최종전 단 한 경기가 운명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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