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난적' 에버튼을 물리치고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딘 제코의 2골에 힘입어 에버튼을 3-2로 힘겹게 꺾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2경기를 남겨둔 현재 득실 차에서 9골을 앞선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형국이다.

반면 5위 에버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승점 69에 머무른 에버튼은 4위 아스날(승점 73)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맨시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에버튼은 전반 11분 만에 로스 바클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스티븐 네이스미스의 패스를 환상적인 논스톱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수세에 몰려있던 맨시티는 전반 22분 세르히오 아게로가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은 아게로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 맨시티에 악재가 찾아왔다. 동점골을 넣었던 아게로가 부상으로 페르난지뉴와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전반 43분 제코가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역전골로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후반 3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나스리의 짧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제코가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만 바꿔놓으며 3-1로 앞서나갔다.
에버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레이튼 베인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로멜루 루카쿠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맨시티는 동점골 사냥에 총력을 기울인 에버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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