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초반 부진을 딛고 꿋꿋하게 버티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다나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결국 팀 타선이 중반 이후 폭발하며 다나카의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이로써 다나카는 2012년 말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32'로 연장했다. 평균자책점은 2.27에서 2.53으로 조금 올랐다.
경기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90마일대 초반에 머물렀는데 탬파베이 타자들이 이를 잘 공략했다. 1회 1사 후 제닝스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다나카는 2회에도 실점했다. 선두 로니의 안타, 1사 후 데헤수스의 안타로 1사 1,3루에 몰린 다나카는 로드리게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해니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 마이어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0-3으로 끌려갔다. 90마일(144.8km) 직구가 가운데 몰렸는데 마이어스가 힘으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전체적으로 지난 경기보다는 구위가 못한 상황에서 팀 타선도 묶여 있었다. 자연히 연승 행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동료들이 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다나카를 구했다. 4회 테세이라의 큼지막한 우월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좁힌 양키스는 5회 선두 이치로의 2루타와 엘스버리의 인정 2루타를 묶어 다나카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이어진 6회에는 선두로 나선 존슨이 우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다나카에 승리조건을 안겼고 7회에는 테세이라, 소리아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방망이에 불이 붙은 양키스는 8회 이치로의 적시타와 가드너의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4회까지 3실점한 다나카였지만 5회부터 7회까지는 피안타 하나로 선방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막강한 탈삼진 능력은 이번 경기에서 다소 저조했으나 대신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위기를 헤쳐나갔다. 5회 이후로는 직구 대신 싱킹패스트볼을 주로 사용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직전 경기들에 비해 좋지 않았고 또 한 번 피홈런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으나 위기관리능력은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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