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우완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시즌 4승을 거뒀다.
다나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템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였다. 정면승부를 펼치면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은 좋았지만 또 다시 홈런 2개를 허용, 미국무대 피홈런은 7개로 늘어났다.
이날 다나카의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km)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찌르는 제구력에 도망가지 않은 피칭이 돋보였다. 또 다시 7이닝을 던진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6경기에서 4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7이닝이 넘는 놀라운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나카는 4회까지 3점을 허용, 0-3으로 끌려가며 일본 시절부터 이어가던 연승기록이 깨질 뻔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까지 거머쥐었다. 1회 데스몬드 제닝스에게 던진 싱킹 패스트볼이 몰리면서 솔로포를 얻어맞은 다나카는 2회 2사 1,3루에서 라이언 해니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던진 초구 싱킹 패스트볼이 또 실투가 들어가면서 이날 경기 두 번째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회까지 잠잠하던 양키스 타선은 태평양을 건너 온 루키에게 승리투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힘을 냈다. 4회 마크 테세이라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한 양키스는 5회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동점 2루타로 2루에 있던 스즈키 이치로를 홈에 불러 들였고 6회 켈리 존슨이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 타선은 7회 2점, 8회 3점을 보탰다.
이로써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정규시즌 28연승(2012년 4승, 2013년 24승)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4연승을 기록하며 미일 통산 32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다나카 호투에 힘입은 양키스는 탬파베이를 9-3으로 잡고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게임차를 없애고 승률에 뒤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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