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 이달 컴백 가수 라인업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R&B 대전은 불발되고 예상치 못했던 섹시퀸 대결이 뜨겁게 됐다.
당초 박정현, 김진호를 시작으로 거미,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박효신이 연이어 컴백하며 이달에는 R&B의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모두 연기되고 휘성과 플라이투더스카이만 남은 상태. 원래 계획으로는 티아라 지연과 시크릿 전효성만 이달 초 나올 뻔했으나 지나와 NS윤지의 활동이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겹치게 됐다.
# R&B 강자들의 대전 불발..아쉽다!

R&B 대전은 앞으로도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였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4월말 컴백 예정이었던 김진호와 박정현이 일찍이 컴백을 미룬 가운데, 5월 초 컴백 예정이었던 거미도 6월 컴백으로 날짜를 옮긴 것. 박효신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12일 컴백을 확정한 휘성과 20일 재결합 앨범을 내는 플라이투더스카이만 5월 가요계에 남았다.
휘성이 2년7개월만에 발표하는 신곡 ‘나이트 앤드 데이(Night and Day)’는 휘성 특유의 그루브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고스란히 나타난 휘성표 R&B 곡. 플라이투더스카이가 5년만에 발표하는 9집에는 기존 작곡, 작사가들이 참여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색깔을 유지했다.
이들 R&B 주자들은 김진호-박정현을 제외하면 모두 1980년대 초반 출생들로, 2000년대 초반 놀라운 차트 성적을 기록하며 R&B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R&B가 한동안 침체를 겪긴 했지만 휘성이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해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년전 발표한 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고 거미가 KBS '불후의 명곡' 첫출연에 역대 최고 점수를 받는 등 역량은 여전하다. 박효신은 '야생화'로 4월 멜론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비록 이달에는 대전이 불발됐지만, 이들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만큼 조만간 또 함께 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휘성, 거미, 김진호는 오는 5일 촬영하는 KBS '불후의 명곡'에 동시 출연해 먼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예정이다.

# 여가수 경쟁 치열해졌다
여가수는 당초 계획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할 예정. 4월 활동 가수가 5월로 넘어오면서 5월초에 라인업을 올렸던 여가수들과 경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섹시한 매력을 내세운 상태라, 더욱 그렇다. 세월호 사고 애도 기간이라 섹시하거나 발랄한 가수는 다음주 곧바로 활동을 시작하진 않을 예정. 따라서 오는 12일로 시작되는 셋째주에 모두 컴백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야시시'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던 NS윤지는 노래를 바꿔 재출격한다. 그는 앨범 수록곡인 '이프 아이 러브 유(If I love you)'를 후속곡으로 정하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4월말 컴백을 미뤘던 지나는 셋째주 컴백을 예상하고 있다. 곧바로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비스트가 컴백해야 해서 더 미루기 어렵다. 타이틀곡 '예쁜 속옷'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연애지침서를 표방한 상큼발랄한 노래다.
5월초 컴백 예정이었으나 역시 중순으로 미룬 지연은 강도 높은 섹시 콘셉트를 준비해둔 상태였다. 타이틀곡 '1분1초'는 기존 귀여운 티아라의 색깔을 모조리 배제하고, 농염한 분위기에 수위 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전효성은 예정대로 12일 출격한다. 이에 앞서 순수함과 섹시함을 오가는 상반된 티저 두장을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
섹시 콘셉트는 아니지만 솔로 여가수의 파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주에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음반도 발매될 예정인데,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막강한 음원파워를 가진 아이유의 곡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또 백지영은 오는 19일 싱글 '여전히 뜨겁게'를 발표, 백지영표 발라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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