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에 가까워진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책임을 통감,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FC바르셀로나가 헤타페와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관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바르셀로나는 4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끝난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헤타페와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앙헬 라피타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게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85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8점)와 격차가 3점이 됐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레알 마드리드도 승점 82점으로 바르셀로나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실상 우승이 힘든 형국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선수들이 피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라이벌과 같은 수의 경기를 치러왔다"며 선수들의 체력 문제 때문에 비긴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 후 "올 시즌 클럽은 스포츠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끔찍한 시즌을 보내게 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반성했다.
"내가 의도한 대로 시즌이 풀려나가지 않았다. 어떤 타이틀도 가져오지 못하고 때로는 최고의 바르셀로나를 보여주지 못할 때도 있었다. 내가 지휘를 맡은 후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팀과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자책한 마르티노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르티노 감독은 거취 문제에 대해 "필요로 하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두 번째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후 며칠간 상황을 분석하겠다"며 "팀이 저지른 실수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는 법이다. 나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해왔다"고 이야기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암시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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