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될 것도 같다. 기대감이 차오른다. 예능에서 본 적 없는 신인류들이 대거 몰려온다. 그것도 한집에 같이 산단다. 과연 이 집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
SBS 주말버라이어티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룸메이트'가 오늘(4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당초 지난달 20일 첫 방송을 해야 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연기된 끝에 오늘 첫 출사표를 던지는 것. 룸 셰어라는 새로운 형식이 도입된 데다 나나, 박봄, 찬열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섞인 멤버 조합 때문에 프로그램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높던 상황이다. '강심장'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상혁 PD의 야심찬 신작이란 점도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룸메이트'는 제목에서 떠오르듯 11명의 남녀 연예인들이 한집, 한방에 모여 사는 이야기를 관찰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내로라하는 남녀스타들의 동거라, 일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가수 겸 배우 신성우,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 배우 이동욱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 박봄(2NE1) 나나(애프터스쿨) 찬열(엑소), 방송인 조세호와 파이터 송가연 등 활동 영역도 연령도 천차만별인 스타들이 동거동락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그동안 예능 노출이 적었던 멤버들이 대거 가세해 눈길을 끈다.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 등 배우들은 물론 박봄 나나 등 걸그룹 멤버들, 또 미녀 파이터로 소문난 송가연 등은 예능 출연이 처음이거나 초보 수준인 상황. 신성우나 이소라, 이동욱 등은 오랜 활동 기간 탓에 이미 여러 예능의 게스트를 거쳤고 심지어 고정 출연한 경험들도 가졌지만 이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는 역시나 낯선 상태다. 사실상 개그맨 출신 조세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멤버들이 예능 활약에 있어 가능성과 우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컨디션인 셈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 영상이나 현장 스틸 등만 보면 이색적인 멤버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예쁜 얼굴 2위에 등극한 나나, 최근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로 급부상한 신인 배우 서강준, 또 여러 작품에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고 있는 신예 박민우 등 워낙 신인인데다 예능 초보인 이들이 대체 어떤 모습일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은 본방사수 의지를 부추긴다.
그렇다면 중견 신성우나 이소라, 또 의외의 출전인 파이터 송가연은 또 어떨까. 여배우 홍수현도 상황은 비슷하다. 모두들 자신들의 영역에서 이미 날고 기는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에서 대체 어떤 매력을 폭발시킬지는 미지수다.
'룸메이트'가 예능 신인류들의 동거 이야기를 통해 일요일 안방극장에 획기적인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오늘 오후 4시 20분 첫 회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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