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새 안방마님 올리보, 타율 .417 '맹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04 12: 17

LA 다저스는 주전포수 A.J. 엘리스의 갑작스러운 무릎수술로 비상이 걸렸다. MLB.com 기자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부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엘리스의 전열이탈은 다저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였다.
백업포수 팀 페더로비츠가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문제는 허약한 방망이였다. 페더로비츠는 13경기에 출전해 46타수 5안타, 타율 1할9리라는 기록적인 물방망이를 보여줬다. 투수보다도 못한 타격에 돈 매팅리 감독은 인내심을 잃어버렸고, 결국 페더로비츠를 트리플A로 내리고 대신 베테랑 포수 미겔 올리보를 올렸다.
올리보는 200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13시즌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있는 베테랑 포수다. 출장 경기수만 1118경기, 통산 타율 2할4푼1리에 145홈런 490타점으로 한 방을 갖고 있는 선수다. 2009년에는 캔자스시트 로열스에서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23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올리보는 마이애미에서 3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3리를 기록,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 봄 다저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계약을 맺었고 이제까지 계속해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한때 올리보는 메이저리그 출전기회를 얻기 위하여 다저스에 방출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결국 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경험이 풍부한 올리보는 포수로 나쁘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보다 더욱 돋보이는 건 공격능력이다. 투수가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에서 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다저스와 같이 포수가 8번에 배치되는 경기가 많으면 포수의 타격능력에 따라 팀 득점력 자체가 달라진다. 이제까지 다저스는 엘리스 부상 이후 사실상 타자 7명으로 야구를 해온것이나 다름없었다.
올리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올리보는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올리보가 출루에 성공 할때마다 다저스는 투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디 고든이 적시타로 올리보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1일 승격된 올리보는 3경기에 출전,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다저스 타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베테랑포수의 다저스 합류는 엘리스 복귀 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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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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