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엄마의 탄생'이 첫방송 됐다. '엄마의 탄생'은 지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 잔잔한 감동을 준 바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던 상황.
4일 오전 방송된 '엄마의 탄생'에는 시험관 아기의 무수한 실패 끝에 아이를 갖게 된 강원래-김송래 부부, 지난 2월 부모가 된 여현수-정혜미 부부, 올해 6월 셋째 아이 출산 예정인 임호-윤정희 부부가 출연해 좌충우돌 유아일기를 그렸다.
이날 강원래-김송 부부는 점점 부모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몸소 경험하며 곧 세상밖으로 나올 선물이(태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철없는 예비아빠 강원래는 육아용품을 쇼핑하면서 “사실 저런 것들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 이거구나’ 생각했다. 이제 아빠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송은 초음파를 통해 만난 선물이를 보고 감격스러워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셋째를 가진 임호 부부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임호는 셋째를 가진 소감으로 “좋다. 일단 내 아이가 생기는데 좋다. 셋을 가질 거라 했고, 셋을 갖고 싶었다. 아자! 내가 목적하는 바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 윤정희씨는 “첫째 둘째 때는 자랑스럽게 임신했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셋째 되니까 그냥 모르게 창피하기도 하고 생각 없어 보이기도 해서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리얼한 부부의 생각에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도 높아졌다.
또 첫째 지아의 탄생으로 육아 대열에 합류한 여현수-정혜미 부부는 육아 초보로의 고충을 토로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여현수는 “근데 그게 아니었다”며 신상아 육아의 가장 힘든 점으로 “특히 제시간에 잠을 못 자는 게 무섭고 힘들다”며 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초보 엄마 정혜미도 아기가 왜 우는지 알지 못해 고군분투하며 리얼한 육아 현장을 보여줬다.
부부들의 리얼한 육아일기에 더해 방송 중간 육아 선배인 MC 박지윤이 부부들의 모습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프로그램의 안정감을 더했다. 또 실제 육아에 필요한 많은 정보들을 제공하며 예비 부모들과 시청자들에게 유익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얼한 육아 과정과 정보들을 담고 있어 기존의 육아예능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갖고 있는 것이 '엄마의 탄생'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보인다.
'엄마의 탄생'은 아이의 탄생의 기다리는 부부들과 함께 임신과 태교, 출산 그리고 육아 과정에 대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리얼 카메라로 담아 함께 나누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아침,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좌충우돌 육아일기 '엄마의 탄생'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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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