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정훈-전준우 체제 유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4 13: 23

김시진 롯데 감독이 새 테이블세터 조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분간은 정훈(27)-전준우(28)로 이뤄진 테이블세터진을 유지할 계획도 드러냈다.
3일 현재 13승11패1무(승률 .542)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최근 화끈한 타격의 힘으로 선전하고 있다. 롯데의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7푼7리로 전체 6위다. 하지만 4월 20일 이후로 한정하면 10경기에서 2할8푼6리의 타율로 리그 3위다. 무엇보다 출루율에서 3할7푼8리로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가세, 그리고 선수들의 고른 타격감도 돋보이지만 정훈과 전준우로 이뤄진 새 테이블세터의 분전도 한 몫을 거든다는 평가다. 당초 롯데는 이승화를 리드오프로 둔 기본 타순을 고려했으나 이승화의 부진으로 그 구상이 어그러졌다. 이에 김시진 감독은 최근 정훈을 리드오프로 출전시키고 있고 전준우를 짝으로 받치고 있다.

이런 롯데의 구상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빠른 발을 가진 정훈은 리드오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타율이 3할이 넘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전준우는 2번 타순에서 타율이 3할2푼6리에 이른다. 하위타선에서 맥을 못췄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시진 감독도 일단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2번이 현재 잘하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특히 중책을 맡은 정훈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해줄지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라고 반색했다.
잘 나가고 있을 때는 굳이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김 감독은 “(최준석과 박종윤이 나서는) 5번 타순, 그리고 8·9번 정도만 바뀐다”라고 설명했다. 정훈 전준우의 테이블세터에 손아섭 히메네스가 3·4번에 확고히 위치하고 황재균 강민호를 하위타선의 핵으로 삼는 구상이다.
실제 롯데는 4일 문학 SK전에서도 이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이날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인 백인식임을 고려해 박종윤이 선발 5번 및 1루수로 출전한다. 8번에는 문규현, 9번에는 좌타자인 김문호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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