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나바로 현재 평가 "내 성에 차겠는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04 14: 03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1명씩 확대돼 9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 1명씩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내야 전 포지션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소화 가능한 나바로는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올 시즌 삼성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 나바로는 3일 현재 타율 2할8푼6리(91타수 26안타) 4홈런 17타점 15득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바라보는 나바로의 현재 평가는 어느 정도일까. 4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내 성에 차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외국인 타자라면 장타를 펑펑 쳐야 하는데…".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가 화끈한 장타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나바로는 채태인(32, 내야수)과 함께 팀내 최다 홈런 1위(4개)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외국인 타자라면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조쉬 벨(LG),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호르헤 칸투(두산) 같은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손 타자 나바로가 제 몫을 해준다면 아주 강해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좌타 일색의 삼성 타선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류중일 감독이 나바로가 더욱 잘 해주길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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