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이서진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고독서진’의 자태를 드러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서진은 4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22회 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고뇌 가득한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선술집을 찾은 동석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 괴로운 듯 연거푸 술을 들이키는 모습이 심상치 않은 긴장감을 돋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21회 분에서는 동석이 오치수(고인범)의 협박에 정면승부를 내걸면서도 불안한 모습을 내비춰 시선을 끌었던 바 있다. “그 일로 해원이가 저를 포기한다면 여기서 끝을 내야겠죠. 여자 때문에 소신까지 굽힐 만큼 로맨티스트 아닙니다. 저”라며 치수에 맞섰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는 해원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망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고 재차 확인하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 이제 겨우 행복을 느끼게 된 동석과 해원에게 또다른 시련이 닥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서진이 ‘고독서진’으로 변신한 장면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선술집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취해버리려는 듯 작정하고 쉼 없이 술을 마셔대는 동석의 처량함이 그려지는 장면. 이서진은 소주 3병 분량의 물을 먹고도 힘든 내색 없이 음주연기를 이어나가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간에 주름을 깊게 지어 넣으며 쓰게 삼키는 이서진의 모습에 한 스태프는 “진짜 술을 넘기는 걸로 착각할 정도”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현장에는 이서진과 다음 촬영 스케줄을 소화할 옥택연이 미리 와있던 상태. 이서진은 촬영이 멈춘 틈을 타 반가운 기색으로 옥택연을 맞이하며 형으로서, 또 선배로서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옥택연이 이서진 주변에 놓인 술병을 보고 “이거 가지고 취하려면 택도 없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이서진이 흐뭇한 ‘형아미소’로 응수하는 등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 21회 분 말미에는 해원과 동석의 결혼을 결사반대하던 소심이 “나만 허락하믄 니들 앞질은 아무 걸림돌이 없는겨?”라며 결혼을 승낙 의사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참 좋은 시절’ 22회 분은 4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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