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전쟁' 선덜랜드, '지동원 미등록'으로 강등 위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4 14: 29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EPL 강등전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EPL의 노리치 시티, 풀럼, 카디프 시티가 EPL 사무국에 선더랜드의 승점 삭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 구단은 선더랜드가 지난해 1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다 8월 2013-2014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한 지동원을 외국인 선수로 등록하지 않은 채 EPL 4경기와 캐피탈원컵 1경기 등 총 5경기에 출전시켰던 사건을 문제 삼았다.

37라운드서 선덜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들르 1-0으로 이겼다. 9승 8무 19패(승점 35점)로 17위에 올라있다. 강등 마지노선인 노르위치 시티(승점 32점)와는 승점 3점차인데다 골 득실차에서도 13골이 앞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획득해도 잔류가 유력하다. 1경기만 남은 풀럼(승점 31점)과 카디프 시티(승점 30점)는 강등이 확정됐다.
따라서 잔류가 사실상 힘들어지자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 위해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 이미 이 사례와 비슷한 경우도 있다.
리그2(잉글랜드 4부리그)에서 AFC 윔블던이 선덜랜드와 똑같은 선수를 저질렀을 때 승점 3점이 삭감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선덜랜드는 지동원이 출전한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해 승점 삭감의 근거가 존재하는지는 의문이다.
이들 3개팀은 합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EPL 사무국에 사건 재조사와 승점 삭감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선더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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