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2회’ 백인식, 5이닝 9실점 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4 15: 54

백인식(27, SK)이 1군 복귀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딱 한 이닝이 문제였다. 
백인식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대량실점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5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9실점(8자책점)했다.  
올 시즌 SK의 필승계투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백인식은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0의 부진을 기록한 뒤 지난 4월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이 1군 복귀전이었다. 로스 울프와 윤희상이 빠진 선발진에서 이를 대체해야 할 큰 중책이 짊어져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유격수 방면 강습 내야안타를 맞은 백인식은 폭투 때 손아섭을 3루까지 보냈다. 이후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박종윤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고비는 넘기지 못하고 와르륵 무너졌다. 황재균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백인식은 문규현의 희생번트를 재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수비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이후 김문호에게 던진 초구가 몸에 맞으며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정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준 백인식은 설상가상으로 김상현의 송구를 커트맨인 최정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더 내줬다.
이미 심리적으로 흔들린 백인식은 전준우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이후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고 히메네스에게는 우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단숨에 7점까지 불어났다.
3회를 실점 없이 넘긴 백인식은 4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손아섭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에도 2사 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백인식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김문호의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정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결국 더 버티지 못한 백인식은 여건욱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9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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