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임준섭이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준섭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선발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하던 임준섭은 이날 꾸역꾸역 위기를 넘겼으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임준섭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 로티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는 사이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임준섭은 강정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민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유한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윤석민의 타구는 중견수 이대형이 햇볕에 시야가 가리면서 2루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2,3루에 처한 임준섭은 세 타자를 연속 짧은 내야 땅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임준섭은 3회 1사 후 박병호에게 중견수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강정호,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유한준과 윤석민을 나란히 땅볼로 맞춰잡고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병호 타석에서 견제를 시도했으나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다. 임준섭은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로 3루주자 이택근을 아웃시켰다. 그러나 임준섭은 강정호, 김민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채웠다.
임준섭은 1사 만루에서 유한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그는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이미 투구수가 109개에 달했다. 이날 야수들도 공수에서 그를 도와주지 못하면서 임준섭은 시즌 2패(1승) 위기에 처한 채 마운드를 6회 임준혁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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