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관찰예능보다 리얼한, 진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 시작을 알렸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서는 숙소에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로 제작진의 개입 없이 연예인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숙소 입주 첫날을 그렸다. 11명의 스타들이 각자 '룸메이트'에 입주하게 된 이유와 소감 등을 밝히고 숙소로 이사오는 그 첫 번째 모습을 담은 것.

가장 먼저 숙소에 입주한 주인공은 아이돌그룹 엑소의 찬열. 짐을 들고 숙소로 들어 온 그는 숙소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깜짝 놀랐다. 거실, 방, 부엌,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60개의 카메라가 숙소를 촬영하고 있었다.
찬열이 놀라워한 것처럼 이 카메라들은 '룸메이트'를 리얼 버라이어티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집에 들어오는 스타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촬영했고 처음 마주하는 동거자들과 어색해하는 모습도, 그리고 방에서 행동하는 모습도 가감이 없었다.
60개의 카메라는 찬열이 입주하자마자 잠자리를 가리지 않고 잠에 골아 떨어지는 모습을 찍어 웃음을 자아냈고 룸메이트가 나나라는 사실을 안 뒤, "난 리지 좋아했는데"라고 속삭이는 홍수현의 모습도 담아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관찰예능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룸메이트'처럼 60대의 카메라가 동원돼 이들의 실생활을 담아낸 적은 없었다. 게다가 11명의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사는 것 역시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선 보기 힘들었다.
첫 회부터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운 '룸메이트'가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육아 예능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룸메이트'는 11명의 스타들이 진짜 룸메이트가 돼 서로 부딪히며 겪는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이동욱,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 방송인 조세호, 이소라,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가수 신성우, 박봄(2NE1), 나나(애프터스쿨), 찬열(엑소) 등 11명의 연예인이 한 집에 함께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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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