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투수 우규민이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총 11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무려 10점을 뽑으며 우규민의 뒤를 제대로 받쳐줬다.
그동안의 불운을 씻었다. 일단 피안타가 단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변화가 심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고 간간히 팔각도를 높여 변화를 줬다.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할 정도로 철벽투를 펼쳤다.

경기 후 우규민은 “10승보다 힘든 1승이었다. 투구폼에 변화를 준만큼 밸런스에 신경 쓰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간간히 팔 각도에 변화를 준 부분을 두고 “상대 타자가 변화구로 커브와 체인지업만을 생각한다. 타자로 하여금 하나를 더 넣게 하기 위해 팔각도를 바꿔 던졌다”면서 “예전부터 구위는 몰라도 투구 밸런스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만큼 상대 타자에게 타이밍을 빼앗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부분과 관련해선 “(류)제국이 형이 많이 부러워했다. 팀이 비록 최하위에 있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감독님이 떠나셨지만, 우리가 잘 해서 감독님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오늘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투구수가 많아져 6이닝 밖에 못 던졌다”며 “빨리 팀이 작년처럼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해서 한 단계씩 올라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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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