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회 필의 동점 스리런과 연장 10회 김주찬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8-7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2승15패로 7위에 머물렀고, 넥센은 2연승이 끊기며 17승10패를 기록했다.
1회초 서건창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티노가 볼넷을 얻자 이택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3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박병호가 3회 중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득점권에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넥센은 2회 무사 2,3루, 3회 1사 1,2루 기회를 놓쳤고 KIA는 1회 1사 만루, 3회 1사 2루 기회를 놓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넥센이 5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8회 2사 1,3루에서 이택근이 1타점 번트안타를 보탰다.
KIA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8회말 1사 후 대타 이종환이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한 뒤 필이 우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나지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이 9회초 강정호의 1점홈런, 이성열의 2점홈런으로 달아났으나 KIA가 9회말 이대형의 적시타, 고영우의 희생플라이, 필의 동점 스리런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10회 넥센이 1사 2루 기회를 무산시켰다. KIA의 10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김주찬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올해 KIA전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KIA 선발 임준섭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5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어센시오가 행운의 구원승을 안았다.
김주찬은 이날 끝내기 적시타 포함 3안타로 활약했다. 나지완은 이날 2안타 2타점으로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필이 9회 1사 1,2루에서 동점 스리런으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울렸다. 박병호는 개인 시즌 8호포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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