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가 가족이 힘을 합쳐서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훈훈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웃음 보따리를 선물했다. 대게 잡이를 피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빠와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선사하는 이 청정 예능프로그램의 진가가 발휘됐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새벽 대게잡이를 피하기 위해 아빠들과 자녀들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동일 부녀는 매운 음식을 웃으면서 먹어야했고 김성주 부자는 중국 요리집 메뉴판을 외워야 했다. 안정환 부자는 얼굴로 과자를 옮겨야 했고, 류진 부자는 1분 안에 울어야 했다. 윤민수 부자는 동전을 쌓아올려야 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임을 앞두고 부담감에 눈물을 터뜨리는 김민율이나, 자꾸만 동전이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는 윤후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아빠들, 아빠가 떠난다는 상황 설정에 금방 울음을 터뜨리며 임무 성공을 한 임찬형까지. 이들이 벌인 게임은 흐뭇한 재미와 함께 아빠와 자녀들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미 많이 친해진 아빠들이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재미를 높였다. 장난을 치는 모습과 장난스럽게 대게잡이를 보내겠다고 발끈하는 김유곤PD와의 제작진의 신경전도 즐거움이었다. 사실 대게잡이는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성동일이 마지막에 웃으면서 매운 음식을 먹자, 김유곤PD는 이미 실패한 윤민수 가족까지 구제해주겠다고 하며 이 게임의 목적이 대게잡이를 보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실패를 해도 끝까지 동전 쌓기를 하는 윤후의 성장을 보며 뿌듯했고, 실패를 해도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임찬형의 미소는 청정 예능프로그램이 선사하는 교훈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재미와 함께 언제나 훈훈한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 또 한번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현재 2기 멤버인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정웅인·정세윤,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윤민수·윤후가 출연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정웅인 부녀의 첫 출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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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