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예능 '룸메이트'가 11명 연예인의 합숙을 내세워 일요예능 정상을 노리는 가운데, 기존 육아 예능인 MBC '아빠 어디가'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새 어린이 멤버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아빠 어디가'는 4일 방송에서 배우 정웅인의 딸 정세윤이 첫 등장, 긍정적이고 발랄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웅인은 딸이 싱크로나이즈드 교육을 받는 수영장에 따라갔다. 정세윤은 스트레칭을 하면서도 꺄르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정웅인은 딸이 열심히 배우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 했다. 그런 정웅인의 모습은 반전 매력이었다. 평소 ‘악연 전문 배우’로 알려진 정웅인은 무서운 이미지와는 달리 다정한 딸 셋 아빠임을 톡톡히 증명했다.

정세윤은 아빠가 출연했던 드라마 ‘기황후’ 대본을 보며 관심을 보이고, 아빠를 알아보는 친구들의 시선에 흐뭇해 했다. 아빠의 손을 잡고 함께 눈을 맞추며 애교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으면서 된장찌개를 찾는 씩씩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웅인은 ‘한국의 수리 크루즈’라고 불릴만큼 예쁜 얼굴의 딸을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딸바보’를 예약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배우 김정태의 아들 지후를 첫 등장시켰다.
포동포동한 모습으로 야꿍이라는 애칭을 가진 지후는 이날 방송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탁에 앉아 멍하게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지후는 자신이 먹던 빵을 달라는 김정태에 빵을 뺏기지 않기 위해 손목 스냅을 이용하는 영특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지난 게스트 등장에도 활발한 신진대사를 보이던 지후는 이날도 화장실이 급해 다리가 풀리거나, 변기 앞에서 일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가 합류한 건 장현성의 추천 덕분. 지난 3월, 장현성의 친구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했던 김정태는 네 살배기 애교만점 아들 ‘야꿍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야꿍이’ 지후는 ‘할머니들의 이상형 몸매’와 흥이 넘치는 ‘유쾌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야꿍이를 매주 만나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정식으로 ‘슈퍼맨 가족’으로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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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