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엔젤아이즈' 이상윤·구혜선, 힘들어도 당신이라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5.05 07: 25

첩첩산중이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 남녀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높고 많지만 그래도 서로가 있기에 위로받을 수 있는 두 사람이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에서는 다시 사랑을 확인한 박동주(이상윤 분)와 윤수완(구혜선 분)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에게 닥친 가장 큰 위기는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분)의 반대였다. 박동주 어머니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재범은 두 사람의 사랑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 재범은 두 사람을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강지운(김지석 분)을 불러 그 앞에서 동주와 수완을 남매지간이라고 소개했다. 재범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동주는 내 친아들 같은 아이다. 동주와 수완이는 앞으로 친남매처럼 지내라"고 말했다.
남매로 묶여버린 이들은 그 자리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지운 앞에서도, 그런 지운을 바라보는 재범 앞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쉽사리 밝힐 수 없었던 것.
게다가 두 사람에게는 강지운이라는 큰 산도 존재한다. 지운은 수완을 보듬어주고 사랑해주며 그간 만남을 이어온 남자였기 때문에 아무리 수완의 마음이 동주를 향했다 하더라도 한순간에 버릴 수 없는 사람인 것.
때문에 수완은 지운이 "오늘만큼은 예전처럼 웃으며 있자"는 부탁을 할 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지운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이야기하고 떠났을 때 수완은 자신을 보듬어준 지운의 첫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동주와 수완은 이 산을 넘어야 했다. 지운과 재범에게 큰 상처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서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운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는 수완의 모습을 보던 동주는 "내가 할 거다. 다 내가 알아서 할 거다"라고 말했고 "너무나 미안하다"라는 수완의 말을 듣고는 "너를 미안하게 만든 내가 더 미안하다"라며 수완을 위로했다. 수완은 그런 동주의 손을 꼭 잡고 그의 품에 안긴 채 위로를 받았다. 또 지운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힘들어하는 수완을 동주는 말없이 안아줬고 수완은 그의 품에서 위로를 받았다.
이제 이 커플에게는 험난한 길만이 열려있다. 동주가 재범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동주가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동주와 수완의 관계를 알아버린 지운이 어떻게 돌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서로가 있기에 힘이 되는 두 사람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도 앞으로의 '엔젤아이즈'를 더욱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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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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