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스타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한 곳에 모였다. 앞으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잘 이들이 각자의 색깔을 버무리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서는 처음으로 숙소에 입주, 서로를 마주하는 11인의 스타들이 전파를 탔다. 특히 같은 숙소를 쓰게 될 11명의 스타들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각자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우선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설정은 배우 신성우가 먼저 차지했다.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 '엄마'로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성우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주부 9단의 반전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물건 하나하 살 때마다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가 하면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 정리를 시작하는 멤버들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다가 결국 본인이 직접 나서 꼼꼼함을 발휘했다. 또한 밥을 먹지 못한 멤버들에게 "밥은 먹었어? 삼겹살 먹을래?"라며 다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에는 비록 늦게 들어왔지만 앞서 보인 행동을 통해 걸그룹 2NE1의 박봄 역시 4차원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 그는 숙소 입성을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긴장된다. 마치 아이를 낳기 전의 심정 같다"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잠깐 공개된 숙소 안에서의 박봄은 배고픔에 잠에서 깬 뒤 바로 옆에 있는 빵을 집어먹고 다시 잠이 들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러브라인도 존재했다.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서강준과 홍수현, 나나. 서강준을 둘러싼 두 여인의 오묘한 분위기는 앞으로의 '룸메이트'를 기대케 했다. 우선 홍수현은 서강준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했다. 홍수현은 서강준과 함께 장을 보며 팔짱을 끼는가 하면 "두 분이 많이 친해지셨나 봐요"라는 말에 "우리 오늘 1일이에요"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서강준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나나 역시 서강준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지며 홍수현을 자극했다. 나나는 서강준에게 "나 같은 스타일 어때요"라고 물으며 호감을 표했고 그런 나나를 홍수현은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세 남녀는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귀요미 찬열, 코믹담당 조세호, 잘생긴 외모는 기본이요 예능감은 덤인 이동욱, 소외돼 섭섭한 또 다른 훈남 박민우, 카리스마 왕언니 이소라, 터프한 동생 송가연 등 11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앞으로의 '룸메이트'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룸메이트'는 11명의 스타들이 진짜 룸메이트가 돼 서로 부딪히며 겪는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이동욱,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 방송인 조세호, 이소라,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가수 신성우, 박봄(2NE1), 나나(애프터스쿨), 찬열(엑소) 등 11명의 연예인이 한 집에 함께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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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