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만남’ 홍석천·백지영, 소나무 남편 사연에 눈물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05 00: 00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백지영이 ‘소나무 남편’ 사연에 눈시울을 붉혔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 (이하 ‘99만남’)에는 36년간 아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소나무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결혼 36년차 아내 김흥숙씨는 자신의 꿈도 포기하고 외조를 펼친 남편을 자랑했다. 연이은 사업실패에도 아내를 든든하게 응원한 남편의 사연에 곳곳에서 부러움 가득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남편은 삶의 의욕을 다시 느끼게 해 줬다”며 아픈 사연을 소개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홍숙씨는 “20년 전 갑자기 엄마와 여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정신과 격리 병동에 입원했음을 고백했다. 당시 부부는 당연히 일반병실이라고 생각해 입원치료에 동의했지만, 격리 병동이었던 것.
김홍숙씨는 “남편이 퇴원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7일내 퇴원이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나 끝없이 항의한 결과 3일 만에 퇴원했다. 철문을 나와 남편 품에 안겼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언제나 옆에 지켜준 남편의 소중함을 그때야 깨달았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소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지영은 “얼마나 무서우셨어요”라며 눈물을 터뜨리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김홍숙씨를 위로했고, 홍석천은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훔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99만남'은 99명의 돌싱녀 판정단이 '최고의 남편'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에게는 하와이 여행의 특전이, 판정단 모두를 만족시킨 최고의 남편에게는 99일간 세계일주 여행의 행운이 주어진다.
MC 신동엽을 주축으로 백지영 문지애 권정주 홍석천 강주은 등이 출연했다. 신동엽의 재치있는 진행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아쉽게 이른 종영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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