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초반은 넥센과 NC가 이끌고 있다. 4일 현재 넥센이 1위, NC가 2위다. 두 팀은 반 경기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5경기 째 나란히 승-패-승-승-패를 기록하며 쌍둥이 행보를 보였다. 넥센은 더 치고 나가지 못하고 NC는 1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4일 광주 KIA전에서 KIA에 7-8로 역전패했다. 9회초까지 7-2로 앞섰지만 9회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전에 돌입해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같은 날 대구 삼성전에서 8회초까지 3-1로 이기고 있었지만 8회말 3점을 내주며 3-4로 졌다. 두 팀 모두 선발이 호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석패했다.

넥센과 NC 모두 이날 역전패하며 5경기 째 한 배를 탔다. 지난달 29일부터다. 넥센은 두산을 상대로 3연전 첫 경기를 이긴 후 두 번째 경기를 내줬다. 다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로 원정 3연전을 마쳤다. NC는 LG를 상대로 넥센처럼 첫 경기 승-두 번째 경기 패-세 번째 경기 승 패턴을 보였다. 역시 위닝 시리즈였다.
넥센과 NC는 5일 각각 KIA와 삼성과 일전을 벌이고 주말 원정 3연전을 마친다. 이날도 쌍둥이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9연전의 첫 3연전인 만큼 넥센과 NC 모두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역전패 후 맞는 첫 경기인 만큼 누가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지도 주목된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두 팀은 목동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1,2위 맞대결도 펼친다.
최근 성적 이외에 넥센과 NC는 야구계 비주류인 점도 닮았다. 넥센은 모기업이 운영하는 야구단이 아니다. 지난해 1군 첫 무대를 밟은 NC도 굴지의 대기업 삼성과 LG 등이 모기업인 다른 구단과는 거리가 있다. 1,2위를 다투며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넥센과 NC는 닮은 구석이 많다. 두 팀의 쌍둥이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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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김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