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7세이브, 의심없는 돌부처" 日언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05 06: 04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일본 무대 첫 9연전 스케줄을 잘 치러낼 수 있을까.
한신은 3일~5일 야쿠르트전부터 6일~8일 주니치전, 9일~11일 요미우리전까지 9연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올해 어린이날이 월요일이라 중간에 휴식일이 없는 6개 구단이 3일부터 11일까지 이례적으로 9연전을 치르지만 리그 스케줄상 일본 야구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 9연전이다.
오승환에게는 첫 9연전이다. 6일 경기와 1일 휴식에 몸이 맞춰져 있는 오승환이지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상 9연전의 피로를 이겨내야 한다. 특히 등판 간격이 넓은 선발 투수들보다 9연전 내내 대기 상태로 있어야 하는 불펜 투수들에게 더 스트레스가 큰 일정이다.

지난 3일 일본 등 다수 스포츠 매체에 의하면 야마구치 한신 투수코치도 "(오승환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기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 야구에 적응해오지 않았나. 등판 간격을 조금씩 비워주기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9연전 스케줄에서 오승환의 실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 9연전 첫 날이었던 3일에는 팀이 2-5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고 4일 경기에서는 팀이 4-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9경기 연속 무실점, 8경기 연속 무피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일본 언론들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돌부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도우미들도 있다. 위 신문은 "팀의 선발 에이스들인 노미 아쓰시와 랜디 메신저가 불펜들에게 휴식을 주기 때문에 9연전 동안 완투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일본 야구에 처음 적응하는 오승환과 함께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는 필승조 후쿠하라에게도 휴식을 주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13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6~7일 만의 등판에서도, 3경기 연속 등판에서도 계속해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신뢰를 얻었다. 위 신문은 "오승환이 지난 2012년 삼성에서도 4경기 연속 등판한 적이 2차례나 있었다"며 오승환의 9연전 등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