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5승' 페르난데스, NL 탈삼진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5 05: 16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2)가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탈삼진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그러나 9회 불펜의 난조로 5승이 날아갔다. 평균자책점이 1.59에서 1.75로 소폭 상승한 페르난데스는 탈삼진 65개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1회부터 페르난데스의 위력투가 시작됐다. 디 고든을 83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페르난데스는 야시엘 푸이그도 84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핸리 라미레스도 97마일 패스트볼로 투수 앞 땅볼 잡고 삼자범퇴한 그는 2회에도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97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맷 켐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3회 2실점을 내줬다. 2사 후 고든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페르난데스는 푸이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라미레스에게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1·3루 곤살레스 타석에서 포수 재로드 살타라마키아의 패스트볼이 나와 추가 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4회 유리베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은 페르난데스는 5회 드류 부테라와 스티븐 파이프를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사 후 고든에게 3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살타라마키아가 2루 도루 저지 성공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푸이그와 라미레스를 각각 패스트볼과 커브로 헛스윙, 루킹 삼진 요리한 페르난데스는 그러나 2사 후 곤살레스에게 볼넷, 켐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크로포드에게 좌전 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허용했다. 유리베를 고의4구로 걸러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부테라를 85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 잡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안은 채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페르난데스는 푸이그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고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실점없이 막아냈다. 7회까지 총 투구수는 105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46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8마일로 약 158km까지 나왔다.
4-3으로 리드한 9회 마무리 A.J 라모스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페르난데스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갔지만 시즌 3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자니 쿠에토(신시내티·60개)를 밀어내고 이 부문 전체 1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말린스파크 홈경기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홈경기 통산 20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9. 승리는 못했지만 홈경기 불패 행진으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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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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