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스탠튼, 10홈런 돌파 'NL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5 05: 17

마이애미 말린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스탠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투런포와 솔로포로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9회 수비에서 아쉬운 타구 판단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인상적인 대포쇼였다. 마이애미도 9회말 제프 베이커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스탠튼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스티븐 파이프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90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스탠튼의 배트 끝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이프의 5구째 몸쪽 낮은 86마일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3 동점으로 맞선 6회 다시 한 번 대포가 폭발했다. 이번에도 파이프의 2구째 한 가운데로 들어온 77마일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번개 같은 스윙으로 커브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맞는 순간 낮은 탄도로 좌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겼다. 중계를 맡은 TV에서 측정한 결과 스탠튼의 홈런 속도는 무려 114마일이었다. 그야말로 벼락 같은 홈런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이었다.
7회 2사 1·3루에서는 J.P 하웰과 승부에서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시즌 10호 홈런을 마크한 스탠튼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하며 애드리안 곤살레스(다저스·9개)를 제치고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홈런은 지난 2012년 37개. 올해는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약 52.3개까지 가능하다. 지난 2012년 라이언 브론(밀워키·41개)에 4개치로 밀리며 이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스탠튼이 기세를 이어가 데뷔 첫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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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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