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첫 승' LG 마운드, AGAIN 2013 신호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05 06: 28

LG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이 마침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4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0 대승에 힘을 보태며 6경기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우규민은 올해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일 잠실 SK전서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승을 놓쳤다. 당시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다면, 선발승이 가능했으나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대전 한화전을 제외하면 수준급 투구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4월 15일 잠실 넥센전에선 7이닝 1실점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4월 26일 잠실 KIA전에선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⅓이닝을 던졌고 구위와 투구 밸런스도 좋았다. 하지만 불펜진이 우규민의 주자를 묶지 못하며 5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LG 마운드의 전체적인 모습이 이랬다. 선발투수가 호투해도 불펜투수가 흔들린 경우가 많았다. 마무리투수 봉중근 앞에 셋업맨이 불안해지면서 불펜 필승공식이 사라졌다. 이동현이 아직 100%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유원상과 정현욱은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갔다. 이상열은 홈과 원정의 차이가 너무 크고, 기대를 모았던 김선규와 신승현도 부진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40 42세이브 86홀드를 합작했던 리그 최강 불펜이 아니었다.

그러나 조계현 수석코치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조 수석코치는 “(류)제국이와 규민이가 빨리 승을 올려야한다. 그래야 투수진이 자리 잡고 정상화될 것이다”며 둘의 선발승이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나란히 두 자릿수 승을 올린 토종 원투펀치가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 다시 톱니바퀴가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래저래 팀 전체가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선발진은 안정을 찾아가는 상태다. 선발진 평균자책점 4.83으로 리그 5위까지 올라갔다. 류제국 우규민 리오단 티포드 4선발까지는 경쟁력이 있다. 5선발 한 자리만 메우면, 지난해처럼 선발투수 모두가 퀄리티스타트가 바라볼 것이다.  
불펜진도 조금씩 희망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25일 1군에 합류한 임정우가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이대로라면 선발진과 불펜 필승조에서 스윙맨 역할을 할 수 있다. 유원상과 정현욱이 궤도에 오르면, 5월부터 페이스를 찾는 이동현과 함께 불펜은 강해진다. 봉중근은 “지난해 활약했던 불펜 투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다. 작년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해갈 것 같다”고 희망을 전했다.
LG 투수진은 어느 팀 못지않게 끈끈하다. 봉중근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있다. 덕아웃에 있는 투수들은 매일 선발투수의 승리를 기원한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류제국이 퍼펙트 행진이 깨지고 역전을 허용하자 투수들의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외국인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과 에버렛 티포드의 첫 승 때도 한 마음이 되어 승리를 기도했다. 2년 전부터 마운드가 안정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투수진 전체에 신뢰가 생겼다. 선발투수들은 불펜투수가 쉴 수 있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하고, 불펜투수는 어떻게든 선발투수의 승리를 지키려 한다.  
우규민은 첫 승을 올린 후 “10승보다 힘든 1승이었다. 빨리 팀이 작년처럼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해서 한 단계씩 올라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 수석코치의 말처럼, 우규민의 첫 승이 LG 마운드가 올라가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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