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만에 2승' 다르빗슈, 모처럼 타선지원에 웃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5 08: 36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28)가 모처럼 타선 지원을 받고 5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텍사스의 1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올린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이 2.59에서 2.87로 소폭 상승했다.
허리 통증으로 개막전 선발등판이 불발된 다르빗슈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3⅓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했지만 나머지 4경기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문제는 타선의 득점 지원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타선의 득점 지원 부재가 올 시즌에도 이어진 것이다. 다르빗슈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 중 3경기는 퀄리티 스타트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르빗슈가 마운드를 지킨 31⅓이닝 동안 텍사스 타선의 득점은 고작 5점에 그쳤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1.44점으로 브렛 오버홀츠(휴스턴·1.33점)에 이어 규정 이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투수 51명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특히 다르빗슈는 무득점 지원이 3경기나 있었다. 추신수, 애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 알렉스 리오스 등 강타자들이 많은 텍사스라 더욱 의외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1회 시작부터 텍사스는 추신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필더와 마이클 초이스의 적시타, J.P 아렌시비아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다르빗슈가 1회 솔로 홈런 두 방으로 2실점했지만 텍사스는 2회 추신수의 안타와 필더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한 뒤 3회 아렌시이바의 솔로 홈런, 초이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4회까지 무려 9점을 지원했다. 지난 5경기 5점 지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다르빗슈가 내려간 뒤에도 텍사스 타선은 멈추지 않고 5점을 추가, 시즌 최다 14득점을 폭발시켰다.
다르빗슈는 1회 에릭 아이바와 알버트 푸홀스에게 솔로 홈런 두 방을 맞고 2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 2사1·2루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긴 다르빗슈는 3회 푸홀스와 라울 이바네스를 슬라이더와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도 이안 스튜어트와 최현을 삼진으로 잡고 연속 삼자범퇴 요리한 다르빗슈는 5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바네스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다르빗슈는 7회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지만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투수 요건을 모두 채웠다.
이날 다르빗슈의 총 투구수는 116개로 스트라이크 71개, 볼 45개. 지난달 22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 타이 기록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96마일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5경기 만에 승리와 입맞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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