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아스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EPL 37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아스날은 승점 76점이 되면서 4위 확정을 자축했다. 동시에 첼시를 2점차로 따라 붙어 3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은 4위를 확보한 이 순간에 오히려 놓쳐버린 리그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더 절실하게 떠오른 듯하다.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더욱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다. 128일 동안 선두에 오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불만이 있다. 우리가 승점 76점, 선두가 80점이다. 선두 경쟁이 무척 타이트한 만큼 더욱 그렇다"며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아쉬움이 불만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날 경기 승리로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0-3 충격패를 당한 이후 홈 무패를 이어온 점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첫 경기서 패한 이후 이어지는 18경기(홈)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인데, 우리는 좋은 리액션을 보였다. 좋은 기록이다"라며 만족했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놓친 아스날에도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아스날은 올 시즌 9시즌 연속 무관의 늪을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에서 헐 시티를 꺾고 우승한다면 2004-2005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