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추신수, 출루율 이어 타율도 AL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5 08: 37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출루율에 이어 타율까지 1위에 올랐다. 괴물 같은 페이스로 생애 첫 개인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로 맹활약하며 텍사스의 14-3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5출루로 절정의 타격과 선구안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출루율은 4할6푼2리에서 4할8푼2리까지 치솟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부문 2위 호세 바티스타(토론토·.458)가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가 꽤 난다. 당분간 계속 출루율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타율까지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부문 6위에 랭크돼 있었다. 그러나 1~5위 타일러 플라워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아라미스 라미레스(화이트삭스) 제임스 로니(탬파베이) 맷 위터스(볼티모어)가 모두 무안타로 침묵한 사이 추신수가 한 번에 이들을 제쳤다. 2위 라자이 데이비스(디트로이트·.337)와 1푼 이상 차이가 난다.
타율과 출루율은 1번타자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이다. 중심타선 앞에서 출루를 하고, 공격의 포문을 열어야 하는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번타자가 타율과 출루율 모두 1위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타석수가 많기 때문에 확률이 떨어진다. 시즌 초반이라는 걸 감안해도 추신수가 1번타자로서 타율-출루율 2개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건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에서도 1위 바티스타(토론토·1.054)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전체 2위(1.017)에 이름을 올렸다. OPS가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에서도 추신수의 OPS 2위도 놀라운 일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생애 첫 개인 타이틀 도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로 10년차가 된 추신수는 아직 개인 타이틀이 없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출루율(.423) 득점(107)에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2위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타이틀 홀더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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