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SUV도 소형이 인기?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5.05 09: 11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CUV 포함)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서는 소형 SUV의 판매 강세의 이유를 실용성과 편의성, 그리고 감성에서 찾았다.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샌프란시스코게이트 보도에 따르면 4월 미국서 자동차 판매가 8% 증가했는데 소형 SUV가 주도한 것. 전년동월대비 판매가 증가한 주요 업체들은 특히 소형 SUV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닛산은 전년동월대비 18% 판매가 증가했으며 소형 SUV '로그'가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를견인했다. 크라이슬러는 지프 브랜드의 SUV 모델들 덕에 14%, GM은 픽업트럭과 소형 SUV '뷰익 앙코르', 현대 또한 SUV 모델 판매 강화로 4%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또한 마찬가지. 국내 업체의 4월 판매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ix(3486대)'와 '싼타페(7785대)'를 비롯해 SUV 판매가 전년보다 4.9%(1만 2370대 ) 늘어났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QM3'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전체 판매 35.7% 증가를 이끌었다. SUV의 명가 쌍용차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코란도 스포츠'가 판매 호조세의 중심에 있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세단을 선호하던 국내에서도 SUV에 대한 수요는 5대 중 1대 꼴로 꾸준히 있었다"며 SUV 수요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고급옵션의 하향평준화 세단 못지 않은 승차감 등이 기존 SUV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자동차 판매를 이끄는 요인은 감성적인 측면까지 더해져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몇년동안 일고 있는 레저활동의 열풍 또한 이 중 하나다. 이러한 측면에서 젊은 층으로 경제활동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요즘 소형 SUV는 자동차 시장의 판매 주축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소형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기대보다 작은 적재용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람들이 소형 또는 CUV라고 불리는 것에도 불구하고 SUV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적재 공간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소형 SUV 모델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에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수납을 가능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기존 세단보다 길이가 짧아 특히 도심에서의 운전이 용이하고, 시야가 높다는 점에서 여성 운전자 또는 젊은 층에서 소형 SUV를 찾는 경향이 짙다"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층의 선호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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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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