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기용 논란' 선덜랜드, 추가징계 없을 듯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5 09: 34

'지동원 미등록 논란'에 휩싸였던 선덜랜드가 승점 삭감 등의 추가징계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가 국제적 승인 없이 지동원을 기용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승점 삭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부적격 선수를 기용한 선덜랜드에 대해 공동 항의 서한을 보낸 클럽들의 강력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선덜랜드에 대해 추가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3일 가디언은 "노리치 시티, 풀럼, 카디프 시티가 EPL 사무국에 선더랜드의 승점 삭감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3개 구단은 선더랜드가 지난해 1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다 8월 2013-2014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한 지동원을 외국인 선수로 등록하지 않은 채 EPL 4경기와 캐피탈원컵 1경기 등 총 5경기에 출전시켰던 사건을 문제로 삼았다.

풀럼, 카디프, 노리치가 선덜랜드에 대한 승점 삭감을 요구하는 이유는 결국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다. 선덜랜드는 승점 35를 기록하며 사실상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노리치 시티(승점 33), 풀럼(승점 31), 카디프 시티(승점 30)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를 사수하고 있다. 풀럼과 카디프 시티는 강등이 결정됐고 노리치 시티 역시 5일 첼시전 무승부로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졌다.
때문에 이들은 리그2(잉글랜드 4부리그)에서 AFC 윔블던이 선덜랜드와 똑같은 선수를 저질렀을 때 승점 3점이 삭감된 사례를 들어 선덜랜드의 승점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윔블던과 달리 선덜랜드는 지동원을 기용한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근거가 희박하다는 평가다. 결국 EPL 사무국은 선덜랜드에 이미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책임을 물어 벌금 징계를 내린 점을 이유로 추가 징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선덜랜드는 지동원이 독일에서 돌아왔을 때 분명 국제적 승인을 받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양식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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