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11人 매력, 취향대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05 10: 00

11명의 스타들이 모이자 매력도 11개가 됐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11명의 출연자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첫 인사를 건넸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룸메이트' 첫 방송은 11명의 출연자들이 처음 만나고 각자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맏형 신성우, 맏언니 이소라부터 이동욱, 홍수현, 찬열(엑소), 박봄(2NE1), 조세호, 박민우, 나나, 막내 송가연, 서강준까지. 함께 살기 위해 모인 멤버들은 누구 하나 '묻히지' 않고 저마다의 모습을 드러냈다.
캐릭터들이 자리 잡기까지 꽤 오랜 공을 들여야하는 예능프로그램, 특히 관찰 예능이지만 '룸메이트'는 첫 회만으로 캐릭터들이 안정적으로 두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사는 집 안은 한 명의 제작진 없이 멤버들만 생활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특징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신성우와 이소라의 경우 맏형, 맏언니의 위치이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다. 신성우의 경우 오랜 자취 경력으로 맏형이 아닌 엄마의 면모로 멤버들을 이끌었다. 먼저 손을 걷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의외의 모습에 제작진 또한 당황스러웠다는 후문. 또한 이소라는 '센 언니'이지만 여린, 엉뚱하기도한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평소 입담으로 유명한 이소라이기에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날 예정이다.
예능에서 얼굴을 잘 보기 힘든 배우들은 배우의 딱딱함을 벗어던졌다. 이동욱은 바쁜 스케줄로 화면에 오래 모습을 비추진 않았지만, 방송 내내 내레이션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며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또한 뒤늦게 숙소에 도착한 박봄을 살뜰히 챙기며 젠틀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홍수현은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 보는 서강준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세 보이는 룸메이트 나나에게 벽을 두려하지만 이내 친근한 언니로 변신했다.
그런가하면 아이돌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강한 눈도장을 찍었다. 찬열은 제일 먼저 숙소에 도착, 찌푸린 얼굴 하나 없이 조세호의 짐 옮기기를 도와주는 등 예의 바르고 밝은 모습으로 제 몫을 했다. 나나는 도도한 첫 인상과는 달리 민낯을 여과없이 카메라 앞에서 공개하고 처음보는 홍수현과도 벽 없이 친근감을 표시하며 도도와 털털 사이의 매력을 선보였다. 박봄은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제일 마지막에 입주했다. 그러나 잠깐씩 비춰진 인터뷰와 예고편에서의 활약만으로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예능프로그램의 카메라가 낯선 어린 배우들도 훈훈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룸메이트'에서도 룸메이트인 박민우와 서강준이 그 주인공. 박민우는 형으로서의 든든함을, 서강준은 막내의 서툴지만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을 뽐냈다. 두 사람은 '룸메이트'의 훈훈 라인으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더한다.
조세호는 멤버 중 유일 개그맨으로 분위기를 화기애해하게 만들었다. '대세 아이돌' 찬열을 짐꾼으로 쓰거나 커다란 자신의 사진을 당당히 거실에 걸어놓는 행동에서 웃음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가장 의외의 멤버인 송가연은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파이터의 거친 행동, 말투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다'나 '까' 말투를 쓰는 예쁜 파이터 송가연의 반전 면모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이처럼 11명의 멤버들은 누구 하나 겹치는 캐릭터 없이 각자의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오는 11일 방송되는 2회에서부터 이들의 케미가 더욱 살아날 전망. 다양한 매력으로 더욱 신선한 케미를 보여줄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룸메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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