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골든크로스'를 통해 냉혈한 부터 달콤한 미소까지 보이며 천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엄기준은 KBS 2TV '골든크로스'를 통해 상위 0.001%의 실세 마이클 장으로 분해 악인 본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 상황. 회가 거듭될수록 교활함, 냉혹함, 젠틀함, 거기에 장난기 어린 모습까지 파도 파도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엄기준은 입 꼬리의 작은 움직임과 미세한 눈빛 변화만으로 180도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가장 많은 인물과 부딪치는 엄기준은 상대 배역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표정을 지어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

그는 과거 과외 선생님인 정보석(서동하 역)의 앞에서는 얄미운 제자의 능글 미소를, 골든 크로스의 최고 권력자인 이호재(김재갑 역) 앞에서는 천진한 소년 미소를 지으며 이호재의 신임을 얻어냈다.
또 충복이라고 생각하는 한은정 앞에서는 자신의 탐욕스런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으며 여자로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시영에게는 젠틀한 미소로 마성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엄기준이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입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닦아온 연기 내공과 끊임없는 노력 때문.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리허설부터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열연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골든 크로스’ 제작진은 “엄기준의 디테일한 표정 연기는 최고”라며 “엄기준 이외의 다른 어떤 배우도 마이클 장을 이보다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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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