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날', 막장 없는 청정극의 반란..기대해도 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05 10: 53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막장 요소 없는 착한 드라마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방송을 시작한 '기분 좋은 날'은 이제 4회의 방송을 마쳤다. 불륜, 출생의 비밀 등 꼬이고 꼬인 막장 요소 없이,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포스터 속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훈훈한 이야기 전개를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시청률 면에서는 아직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단 경쟁자는 그 유명한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의 신작 MBC '왔다 장보리'다. 거기다 '왔다 장보리'는 이야기 전개 또한 '매력적인 막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막장의 대가가 선보이는 매력적 막장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현재 '기분 좋은 날'은 '왔다 장보리'와 약 5%포인트의 시청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분에서는 '왔다 장보리'가 12.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분 좋은 날'이 7.6%의 시청률을 보였다. 물론 이 같은 격차는 적지 않지만 크지도 않다. '기분 좋은 날'에겐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이 있는 수치다.
특히 '기분 좋은 날'의 역전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아직 이 드라마가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기 전이기 때문. '왔다 장보리'가 첫 회부터 뜨겁게 불을 지핀 반면, '기분 좋은 날'은 천천히 예열 중이다. 처음부터 뜨겁게 타오른 '왔다 장보리'에게 뜨겁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분 좋은 날'이 뒤쳐질 이유는 없다.
또한 지난 4일 방송분 말미에서는 그동안 악연을 반복해오던 정다정(박세영 분), 서재우(이상우 분)가 드디어 한 집에 살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의 러브라인이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 결혼 장려 드라마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가진 '기분 좋은 날'의 첫 걸음이 이제야 시작됐다.
이처럼 이제야 막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 착한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대결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기분 좋은 날'은 억척엄마 한송정과 개성 강한 세 딸이 그려내는 얽히고설킨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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