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빅맨'이 5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트라이앵글'과 '닥터이방인'의 출격 속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빅맨'은 지난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 팔색조로 열연한 강지환을 필두로 스피드한 전개에 힘입어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첫 방송을 6.0%로 시작한 '빅맨'은 2회를 MBC '기황후'의 종영에 4.8%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주저 앉았다고 속단하기엔 이른 상황.
더욱이 첫 주에 방송된 '빅맨'이 빠른 전개에 지루할 틈 없는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며 이번주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이날은 괴물 '기황후'가 떠난 첫 주이기에 '빅맨'이 그 빈 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날은 MBC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이 동시에 출격해 월화 드라마의 인기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두 드라마 모두 탄탄한 라인업에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
'트라이앵글'은 다양한 시청층을 공략한다.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뿔뿔히 흩어졌다가 20년 만에 재회하는 전개는 여러 갈래로 얽힌 관계들 속에서 피어나는 여러 스토리를 그린다. 내실이 쌓인 이범수, 오연수가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김재중, 임시완 등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젊은층의 팬덤을 끌어올 가능성도 크다.
'닥터이방인'은 뻔하지 않은 의학 드라마로 강한 첫인상을 선보일 전망.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가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첩보 멜로인 이 드라마는 다양한 장르의 혼합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이종석이 인기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세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또 어떤 매력을 알릴 지도 관전 포인트다.
새 드라마가 동시에 출격하는 가운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빅맨'이 날개를 달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이날 강지환이 본격적으로 재벌가에 입문하며 더욱 짜릿한 전개를 보이는데, 이같은 스토리가 새로운 드라미에 맞서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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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