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클릭으로 열리는 '손쉬운사용'..훌륭한 장애 보조기기가 되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5.05 12: 52

따다닥. 아이폰의 홈버튼을 세번 눌러 본 적 있는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않고 설정에서 '손쉬운사용'을 활성화 하면 삼중클릭을 사용할 수 있다. 삼중클릭은 IT기기를 누구나 쉽게, 특히 장애를 가진 이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애보조기기를 보여준다. 장애가 있는 애플 사용자들이 IT기술을 사용하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홈버튼을 '따다닥' 삼중클릭 하면 보이스오버(VoicwOver), 확대/축소, 어시스티브 터치(Assistive Touch), 스위치 제어, 색상반전 중 하나 이상의 기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먼저 '보이스오버(VoiceOver)' 기능은 눈으로 보지 않고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화면 읽기 기능이다. 말하는 속도와 음성의 높낮이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조정 가능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앱들과도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며, 점자표시기를 연결하거나 동기화하면 보이스오버 설명이 점자로도 표현된다. 또 한국어를 포함해 30여가지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확대/축소' 기능을 이용하면 강력한 돋보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화면을 20배까지 확대해 콘텐츠를 더욱 자세히 볼수 있도록 도와준다. 확대율은 100%에서 500%까지 조절 가능하다. 메일, 사파리, 홈 화면, 잠금 화면 등 어디에서나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의 모든 앱과 연동된다.
'받아쓰기' 기능은 타이핑을 말로 대신하게 해준다. 키보드에서 마이크 버튼을 탭하여 사용할 수 있고 쓰기가 가능한 어느 화면에서나 실행할 수 있다. 음성을 단어, 숫자, 문자로 변화해 텍스트로 입력해줘 이메일 답장을 보내거나 웹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어시스티브 터치(Assistive Touch)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신체적 필요에 맞게 iOS 기기의 멀티터치(Multi-Touch)화면을 변경할 수 있다. 홈 버튼 누르기가 불편하다면 버튼 대신 화면을 탭하는 방식으로 활성화하거나, 핀치 등의 제스처 사용이 불편하다면 손가락으로 탭하는 방식으로 바꾸거나 자신에게 맞는 제스처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능들을 어느 화면에서 한 번에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점. 사실 요즘 스마트폰은 작은 컴퓨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고 복잡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만큼 사용하기 어려울 때가 왕왕있다. 이런 점이 때로는 문명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애플 제품들은 IT기기의 다양한 기능이 걸림돌이 아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듯이 보인다. 사실 보이스오버나 확대/축소 기능 들은 다른 기기들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어느 화면에서나 한 번에 접속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들이 필요한 이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들은 블루투스 보청기나 키패드 등과 서드파디 기기들과 결합해 더욱 강력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모비언스 리보(Mobience RiVo)는 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블루투스 스몰쿼티 iOS 키패드 악세사리다. 국내 개발사에서 개발한 모비언스 리보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이스 오버 VoiceOver 기능을 지원한다. 물리적 자판입력, 전화를 받고 끊거나 음악을 켜고 끄는 기본조작 외에 수십가지에 달하는 단축조작이 필요한 기능을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루투스를 연결해  iOS기기를 보청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리사운드 링스(ReSound LiNX)는 3세대 2.4GHz 무선대역 칩셋이 내장돼 있어 아이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화 목소리나 음악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앱을 이용하면 아이폰을 보청기로 조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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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페이지 및 모비언스 리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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