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실패보다 팀 승리 기쁘다" 마틴의 희생 정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05 14: 50

"팀이 이겨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의 호투가 빛났다. 마틴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실점(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했다.
이날 마틴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 그리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이날 마틴은 2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4-3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마틴은 "1회 3실점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잘 막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다.
마틴은 1회 박민우의 볼넷과 모창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운 뒤 이호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리터치에 성공해 1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에릭 테임즈, 권희동,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 기록했다.
이에 마틴은 "컨디션은 좋았는데 (불규칙 바운드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트리플A 다승 1위 출신 마틴이 바라보는 국내 타자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몸쪽 공을 잘 친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틴이 초반에 흔들렸지만 잘 던졌다"면서 "직구의 힘이 있어야 변화구의 위력도 뒷받침된다. 상대 타자들에게 구속이 빠른 느낌을 줘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