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삼진’ 김사율, 4⅔이닝 6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05 16: 08

김사율(34, 롯데)이 10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개인 최다 탈삼진쇼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김사율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구위는 좋았지만 4회 3점을 내준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고 마지막 마무리도 그리 깔끔하지 못했다.
직구 제구가 좋았고 커브와 포크볼 등 떨어지는 변화구로 SK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이끌어낸 것은 인상적이었다. 직구로 2개, 커브로 2개, 포크볼로 4개씩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001년 7월 8일 무등 해태전 6개)을 다시 썼다. 

1회는 삼진 두 개를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 김강민은 118㎞ 커브로, 마지막 타자 최정은 133㎞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에도 선두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순항을 거듭했다. 다만 0-0으로 맞선 3회 김강민과의 승부가 아쉬웠다. 선두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김사율은 정상호 신현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신현철 타석 때 나주환이 도루로 2루까지 갔고 결국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했다.
다만 4회가 아쉬웠다. 팀이 4회 2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정과 이재원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기회를 내준 김사율은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정훈의 판단 착오로 내야안타가 되며 만루에 몰렸다. 한동민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명의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정상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1점을 더 내줬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맞은 안타라 더 허무했다. 다만 대타 김상현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사율은 5회를 무난하게 정리하는 듯 했으나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재원에게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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