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30)이 지난해 믿을 맨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재영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타선이 처음부터 폭발하면서 든든한 지원을 업고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오재영은 4월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하며 2군에 내려갔다. 지난달 8일 목동 KIA전에서 3이닝 5실점한 충격이 컸다. 넥센 관계자는 "오재영이 발목 부상이 있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오재영은 선발 복귀전인 5일 경기에서 제구력으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낮았으나 이후 볼배합에서 완급 조절에 성공하면서 KIA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다만 실점하는 이닝에서 몰아서 점수를 내주는 등 기복있는 피칭은 아쉬웠다.
오재영은 2회 나지완,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들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만 땅볼 때 3루주자가 연달라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오재영은 6회 무사 1루에서 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무사 1,3루에서 신종길의 땅볼 때 3루주자 필이 홈을 밟았다. 오재영은 이어 안치홍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1군에 돌아오면서 넥센 마운드에 큰 힘이 됐던 오재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첫 풀타임 선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돌아온 오재영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타선까지 13점을 뽑아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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