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맞춘 두산, 어린이날 잡고 선두권 응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5.05 17: 23

두산이 정규시즌 빅이벤트, LG와 어린이날 3연전을 가져갔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어린이날 3연전 마지막 경기서 7-2로 승리, 시즌 15승(13패)을 거뒀다.
투타 모두에서 두산이 LG를 압도한 경기였다. 두산은 선발투수 크리스 볼스테드가 5이닝 2실점으로 6이닝 3실점한 LG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에게 비교우위를 점했다. 1회부터 149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한 볼스테드는 4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으나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3경기서 13실점으로 무너졌던 볼스테드는 시즌 2승을 거두며 페이스를 찾았다.

불펜진 또한 단단했다. 이현승이 6회를 막고 7회부터 윤명준 정재훈 이용찬 필승조가 1이닝씩 책임지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두산 불펜진은 위기 없이 불펜대결에서 LG를 완전히 따돌렸다.
타선은 전날 세 차례 히트 앤드 런을 당했던 것을 되갚았다. 3회초 김재호가 우전안타를 친 후 정수빈이 히트 앤드 런을 성공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리오단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위로 빠졌으나 정수빈은 이를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민병헌이 2타점 2루타,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승리에 다가간 결정타는 중심타선에서 나왔다.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2루서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2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는 9회초 1사 1, 3루서도 중전적시타를 폭발, 홍성흔도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이날 경기 전 두산 송일수 감독은 “어제처럼 팬들을 일찍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덧분여 “팀이 승리하다가도 외국인투수 2명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고 불펜도 단단해지면서 시즌 전 그림과 대부분이 맞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 2명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볼스테드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자기 몫을 다했다. 믿었던 불펜은 철벽투, 중심타선 또한 부진했던 김현수와 홍성흔이 멀티히트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할 승률 주위를 맴돌았던 두산이 빠르게 밸런스를 잡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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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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