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과 4번 타자 이재원의 활약을 앞세운 SK가 롯데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어려운 고비를 넘긴 선발 김광현의 분투와 4타점을 수확한 이재원의 집중력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놓였던 SK(15승14패)는 어린이날 시리즈 싹쓸이를 면하며 5할 승률을 지켰다. 반면 롯데(14승12패1무)는 연승이 끊겼다.
전날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날린 롯데는 1회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전준우와 손아섭은 내야땅볼을 치고도 상대 실책(최정 신현철)으로 모두 살았다. 그러나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종윤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숨을 돌린 SK는 3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나주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SK는 1사 후 신현철의 타석 때 나주환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냈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 히메네스의 안타와 박종윤의 2루타, 그리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문규현의 밀어내기 볼넷, 이어진 김문호의 좌익수 앞 안타(공식기록은 땅볼) 때 2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최정 이재원의 연속안타, 그리고 박정권의 2루 땅볼 때 정훈의 야수선택성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나주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정상호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반격에서 손아섭이 김광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5회 2사 후 최정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김사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6-3으로 다시 도망갔다. 중반 기선을 잡은 SK는 계투작전이 효율적으로 먹힌 가운데 7회 1사 2,3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여유 있는 점수차를 만들었다.
롯데는 8회 SK 불펜을 상대로 2점을 추격했으나 SK는 8회 정상호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재상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홈으로 파고들어 9-5까지 앞서 나간 끝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4승째를 안았다. 이재원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강민 나주환 정상호 등이 멀티히트를 치며 상하위타선의 균형을 이뤘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4⅔이닝 6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했고 활화산 같았던 타선이 초반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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