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LAA 3연전 7할타 맹폭, 0할대 트라웃 압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5 17: 45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3)을 압도했다. 에인절스와 3연전 내내 무서운 타격감으로 트라웃과 간접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3일(이하`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 트라웃과 비교대상에 올랐다. 추신수가 1번, 트라웃이 2번으로 같은 테이블세터인 데다 폭발적인 타격과 선구안 그리고 파워까지 닮은 구석이 많기 때문이었다. 현지 TV 중계에서도 추신수와 트라웃의 사진과 기록을 따로 편집해 라이벌로 조명했다.
결과적으로 3연전 내내 추신수가 트라웃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추신수는 3연전 첫 날부터 역전승 발판이 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텍사스도 추신수의 홈런을 발판 삼아 5-2로 역전승했다. 반면 트라웃은 5타수 1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연전 둘째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4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비록 텍사스는 패했지만,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트라웃은 볼넷 2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틀 연속 삼진 2개로 침묵했다. 개인 잔루만 3개를 남기며 찬스에 부진했다.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3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로 시즌 첫 5출루 경기를 펼치며 텍사스 공격의 선봉에 섰다. 텍사스는 시즌 최다 14득점을 폭발시키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반면 트라웃은 희생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렸을 뿐 삼진 하나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3연전 동안 추신수는 10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사구로 펄펄 날았다. 타율 7할에 출루율은 무려 8할이었다.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가동한 추신수는 어느덧 아메리칸리그 타율(.349) 출루율(.482) 2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개막 한 달이 더 지난 시점이라 충분히 의미있는 순위다.
그러나 트라웃은 3연전 동안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에 무홈런 1타점에 그쳤다. 볼넷 2개를 얻는 동안 삼진 5개를 당하는 등 트라웃답지 못했다. 시즌 타율(.300) 출루율(.384) 모두 리그 17위로 떨어졌다. OPS에서도 추신수가 리그 2위(1.017)에 오르며 7위로 내려간 트라웃(.934)을 넘어섰다. 3연전 동안 7할타로 폭주한 추신수가 0할대의 트라웃을 완벽하게 압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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