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오른 첫 무대에서 검은 의상으로 애도를 표하며 차분한 모습으로 사고 이후 첫 무대를 마쳤다.
5일 오후 3시부터 일산 MBC드림센터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들판에서 이원생중계로 진행된 MBC '2014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에는 에이핑크, 틴탑, 인피니트, 씨스타 효린, 베스티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 일체의 활동을 멈췄던 가수들이 사고 이후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첫 무대라고 할 만 하다. 그 만큼 가수들 역시 긴장했을 터. 주최측에서는 관중들에게 사전 함성과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

발랄하고 밝은 매력의 에이핑크는 흰색과 검정색의 단정한 의상을 입고 차분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사랑동화'를 열창했다.
틴탑 멤버들은 노란 리본을 단 블랙 슈트로 애도를 표하며 의자에 앉아 '엔젤'을 들려줬다. 인피니트 역시 검정과 흰색이 매치된 슈트를 입고 등장, '캔 유 스마일'을 불렀다.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 베스티도 어두운 계열의 의상을 입고 '거위의 꿈' 무대를 꾸몄다.
그런가하면 이날 MC를 맡은 배우 김희애와 김성주도 노란 리본을 단 의상을 입고 행사를 이끌었다.
한편 '2014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은 소아암, 난친병 및 장애와 싸우고 있는 환아들과 부모들의 투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부터 빈민국 환아들에게 도움을 확장시키고 있는 한국 의료진의 나눔현장, 그리고 환아들을 위한 스타와의 깜짝 만남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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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캡처